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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시장 선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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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배타적사용권 획득 경쟁 치열…"시장 선점 기회"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ABL생명, 하나손해보험이미지 확대보기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ABL생명, 하나손해보험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독점적 판매권을 확보해 시장 선점 효과와 영업마케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보험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3개월~12개월)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지난 2001년 12월 보험사 간 ‘상품 베끼기’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다른 보험사들은 해당 기간 동일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8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5개 생보사에서 6건, 6개 손보사에서 18건으로 총 24건이다. 이는 전년 17건에 비해 7건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에서는 삼성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ABL생명 등이 총 7건의 상품을 신청했다.

이중 배타적상품권 신청이 가장 활발한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GI플러스종신보험(무배당, 저해지환급금형)’, ‘삼성 S간편종합보장보험(갱신형, 무배당)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인정받았다. ‘학교폭력피해보장특약K(무배당)’에 대해서도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손보사에서는 현대해상, 캐롯손해보험,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등 7개사가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중 현대해상이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을 비롯해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 ‘건강한심혈케어보험’ 등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중에서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 일부 담보와 건강한심혈케어보험 담보 등을 제외하고 3개월에서 6개월을 인정받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생명은 7일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암 보험료 할인특약’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2인 이상 다자녀 출산여성에서 난소암과 유방암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제도성 특약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유방암, 난소암의 위험요소 중 ‘여성호르몬’을 발굴해 ‘출산 여성’으로 보험화한 혁신적 상품으로 저출산 국가의 출산 장려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며 출산 자녀수에 따라서 위험률을 차등화해 산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갑상선암 호르몬 약물허가치료비(최초 1회)와 아토피진단비(최초 1회) 등 새로운 담보에 대한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상태다.

ABL생명은 지난달 29일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등급적용특약’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하나손해보험이 개발한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도 같은날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며 “무엇보다 보험사들이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도록 해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