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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들, 트럼프 제재한 통신사 등에 투자 확대...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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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투자자들, 트럼프 제재한 통신사 등에 투자 확대...바이든 차기 대통령에 기대

중국 투자자들이 새로 부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금지 조치를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에서 반대 행동을 보인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투자자들이 새로 부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금지 조치를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에서 반대 행동을 보인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투자자들이 새로 부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금지 조치를 뒤집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시장에서 반대 행동을 보인다고 8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12일 중국 군이 소유,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증권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35개 기업 블랙리스트를 알리바바와 텐센트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1월 11일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전에 이들 회사들과 자회사들의 주식을 팔려고 서두르자, 중국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이 조치가 발표된 이후 중국 본토에서 중국, 홍콩 커넥트를 통해 홍콩 상장주식(CRC)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보유지분은 약 3배 증가했다.

철도장비업체인 CRRC, 중국통신건설, 반도체 대기업인 에스엠아이씨(SMIC) 등 다른 상장주들도 자금 유입이 있었다.

중국의 베테랑 개인 투자자 주 하이펑은 씨엔오오씨(CNOOC), 중국국영차량제조사(CRRC)와 거래에서 트럼프 조치 이후 27%나 손해를 봤다고 했다.

"두 회사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중국의 명함"이라며 "미국 제재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주하이펑은 말했다.
항저우에 소재한 골든이글 펀드매니지먼트의 완 청슈(Wan Chengshui)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텐센트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은 “트럼프는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정치화했고, 바이든이 취임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무효화되고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대한 제재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잠정적인 제재 리스트 소식이 전해진 후 텐센트가 홍콩에서 거의 5% 폭락했다.

글로벌 지수 발행사인 MSCI, FTSE 러셀, S&P 다우존스지수는 지수 삭제를 발표했고, 소극적인 투자자들은 이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레이리언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Rayliant Global Advisors)의 필립 울 투자솔루션 책임자는 "미국이 아닌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어느 시점에서는 그것이 매수 기회라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도 잠재적인 기회가 있다."

두 차례 결정을 번복한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중국 통신업체 3사의 상장 폐지를 발표했다.

올 1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의 첫 상장 폐지 발표 후 중국 투자자들은 완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