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바탕으로 CES 2021의 6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다. 올해 CES에는 약 10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한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CES에 참가한 업체는 약 4500여개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 불참했고 국내 통신기업들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씨넷은 올해 CES에서 코로나19 대응과 비대면 업무 관련 기술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홈과 첨단 마스크, 스마트 공기청정기, 핸즈프리 장치, UV-C 조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 밖에 홈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질 TV와 사운드바, 스트리밍 장치도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이 등장할 전망이다. 씨넷은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일 투명 OLED 스크린을 혁신 기술로 주목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바탕으로 스마트 지하철창, 부스 간 식당 칸막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CES에 자동차 기업들이 참가한 사례는 빈번했으나 올해는 자동차 기업들이 CES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와 허머 등 미국 대표 자동차 기업들 중심으로 전기차 출시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대표했던 미국 전기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메리 베라 GM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셰보레도 새로운 전기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과 에코시스템 등 모바일 디바이스 출시가 줄을 잇는 것 역시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15일 0시 '갤럭시 언팩 2021'을 진행한다. 전작보다 공개 시기를 한 달 가까이 앞당겼으며 이례적으로 CES를 통해 공개한다.
LG전자 역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롤러블폰을 CES에서 공개한다. 지난해 10월 오포가 가장 먼저 롤러블폰 시제품을 공개한 가운데 LG전자가 디스플레이 안정성을 얼마나 더 확보할 지 관건이다.
이 밖에 올해 CES에서는 5G 관련 디바이스나 장비 대신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아이폰12를 내놓으면서 주요 제조사들이 5G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또 미국 내 주요 통신사들도 5G 전국 커버리지를 보유하면서 5G 장비보다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원격 의료와 원격 학습 솔루션이 이번 CES에서 많이 등장할 것으로 씨넷 측은 전망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