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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집값 ‘거침없는 하이킥’…내집마련 적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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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집값 ‘거침없는 하이킥’…내집마련 적기는?

새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세 이어져
전문가 “무주택자. 6월 이전 다주택자 절세매물 노려야”
청약 고득점자는 서울‧3기신도시 청약 도전 유망

지방의 한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방의 한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새해 들어서도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올해에도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의 경우 올해 기회가 된다면 내 집 마련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7% 상승해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그러나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보다 0.26% 상승했다. 지난해 6월 22일 0.28% 상승 이래 최근 6개월(28주) 새 최고치다. 서울은 0.06% 상승해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거나 상대적 저평가된 구축,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이 여전하다.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각각 0.13%(80주 연속), 수도권은 0.23%(74주 연속) 상승했다.

이처럼 집값이 요동치고 있는 이유는 부동산 규제와 가격 상승으로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을 실현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시장(매매 및 전세) 소비심리지수(134.9)는 전월대비 3.6p 상승하며, 상승국면을 유지했다. 수도권(134.5)은 전월대비 2.5p 상승했으며, 비수도권(135.2)도 전월대비 4.9p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무주택자의 경우 올해 기회가 된다면 내 집 마련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청약 가점이 높은 수요자는 적극적으로 아파트 청약시장 문을 두드리고,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는 오는 6월 1일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시장에 풀릴 다주택자의 매각분을 노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보유세 중과 영향으로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 매물이 오는 6월 이전에 일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의 경우 상반기 급매를 노리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아파트 청약은 새집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책정과 정부의 청약규제 강화로 실수요자의 청약당첨 기회가 확대된 만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당장의 주택 매수보다는 내년 말이나 오는 2023년 3기 신도시 입주 시점을 노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4년 또는 8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끝나는 내년 말이나 오는 2023년 3기 신도시 입주 시점에 맞춰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며 “물론 서울권 신규 아파트 청약은 언제든지 좋다”고 말했다.

주택 매수시 무리한 대출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과거 하우스푸어가 발생했던 주요 원인은 과도한 부채였고 금리변동에 따라 부담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주택 매수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철저히 기준과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