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초반전 돌입

공유
0

저축은행, 오픈뱅킹 서비스 초반전 돌입

66개 중소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앱에서 서비스 제공
SBI·OK·웰컴 등 대형저축은행 12곳, 자사 앱 플랫폼 마련

저축은행중앙회 비대면 금융 거래 공동 앱 'SB톡톡플러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비대면 금융 거래 공동 앱 'SB톡톡플러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의 오픈뱅킹이 오는 4월 도입될 예정이다. 오픈뱅킹이란 소비자가 여러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으로 모든 금융사의 계좌를 조회하고 자금을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뱅킹은 지난 2019년 12월 시중은행과 토스, 뱅크샐러드, 핀크 등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작년 상반기까지 4096만 명의 회원과 6588만 개의 계좌를 갖춘 디지털 금융 시스템이 됐다.
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을 위한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최근 증권사, 상호금융사까지 가세하면서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가입한 66개 회원사는 저축은행중앙회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SBI·OK·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저축은행 12곳은 개별적으로 자사 앱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전산망을 갖고 있는 대형사는 모바일 플랫폼 리뉴얼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앱을 1년 4개월 만에 개편해 사이다뱅크 2.0을 선보였다. 커플 통장, 통장 쪼개기, 안심 이체 등의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웰컴저축은행도 올 상반기 내로 웰컴디지털뱅크 3.0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AI 기반 악성 앱 사전 탐지 기술을 탑재해 보이스피싱 등에 사용되는 불법 프로그램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입 방법은 각 금융사의 앱 안에 있는 '오픈뱅킹' 메뉴로 들어가 타행계좌를 직접 등록하면 된다. 다른 금융사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일괄 등록할 수 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오픈뱅킹 도입 등으로 인한 디지털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며 "이런 경영 환경 등을 고려해 중앙회는 저축은행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안정적 성장지원을 2021년 목표로 정하고, 주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