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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애플, 현대차 기술력·개방성에 매력 ‘애플카 파트너’ 제안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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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애플, 현대차 기술력·개방성에 매력 ‘애플카 파트너’ 제안했을 것”

CNN비즈니스, ‘애플이 아이카 위해 현대차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 분석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애플카' 파트너로 현대차에 협력을 제안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까지 뜨겁게 달궜다.

지난 8일 한국경제TV는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검토가 마무리 된 상태로 정의선 회장의 재가만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CNN비즈니스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이 매체의 보도처럼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CNN비즈니스는 현대차와 협력에 대해 애플은 논평을 거부했고 현대차도 “협의 초기 단계”라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며 현대차가 애플의 유일한 파트너사가 됐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비즈니스는 ‘애플이 아이카를 위해 현대차를 선택할 수 있는 이유’라는 기사를 통해 현대차가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그 이유로 현대차는 어떤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애플 같은 기술기업과 협업하는 데 가장 개방적인 기업으로 꼽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중국의 바이두, 미국의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크로아티아의 신생 자동차 제조업체인 리막과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우버 라이벌인 그랩과도 제휴하고 있다. 기존의 많은 파트너십은 애플이 현대차를 더 매력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스크린에 현대차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이날 현대차가 애플의 전기차 생산에 협력한다는 설에 주가가 전날보다 19.42% 뛰어오른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가장 높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스크린에 현대차 주가 그래프가 표시돼 있다.이날 현대차가 애플의 전기차 생산에 협력한다는 설에 주가가 전날보다 19.42% 뛰어오른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가장 높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게다가 현대차의 차세대 자동차 기술은 글로벌 정상급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주행 거리가 300마일 이상인 전기차를 만들 수 있는 E-GMP라는 새로운 제조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18분 만에 최대 전력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차량,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도 개발한 현대차는 기술력에서 경쟁사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

카디프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자동차산업 연구센터 소장인 피터 웰스 (Peter Wells)도 "현대차는 많은 어려운 작업을 수행했다. 그들은 좋은 차를 만든다. 신뢰할 수 있고 좋은 품질이며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파트너십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비즈니스는 현대차가 애플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로 향후 수십 년 동안 글로벌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될 아시아에서 경험 많은 기업이며 전기차 수요가 많은 중국에 인접해 있는 지리적 이점도 꼽았다.

애플과 현대차의 파트너십에 대해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궁극적으로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1조 달러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며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현명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