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워런 버핏에게는 전혀 무의미한 이야기다. 버핏은 ‘투자의 귀재’지만 비트코인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버핏은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쥐약 그 이상(쥐약의 제곱)이라고 표현했고 자신은 결코 사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 포브스지가 분석해 보도했다.
버핏에게 비트코인은 수익도 배당도 생기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사람들이 매매하고자 생각하는 금액에 따라 결정된다.
버핏에게 비트코인은 과거 1637년 발생한 튤립 버블과 다를 것이 없다. 이는 네덜란드 튤립이 인기를 끌면서 구근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후 수요가 식자 급격히 하락한 세계 최초의 거품경제 현상이다. 비트코인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고 버핏은 판단한다.
그래서 버핏이 즐겨 투자하는 곳은 코카콜라 같은 안정된 소비재 기업이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금융서비스 기업들이다.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이 자신의 전문 분야 밖인 경우는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버핏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검토할 때 자신이 보유한 종목 모두에 대해 보유의 근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버핏은 비트코인이 자신의 영역 밖이며 보유해야 할 근거를 찾지 못한다고 본다.
비트코인이 투기성을 강하게 내포한 투자라는 점도 버핏이 이를 기피하는 이유다. 버핏은 비트코인 시장에서 인생을 건 도박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투기꾼이 아니라고 자부한다. 진입장벽이 높은,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
투기적 투자의 이점은 수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역으로 가치가 제로로 떨어질 수도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스스로 판단할 문제다.
버핏이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다는 비판도 있다. 추후 비트코인에 대한 태도가 바뀔 수도 있다. 버핏은 과거, 기술주는 사지 않는다고 말해 왔지만 애플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버핏은 비트코인을 좋아하지 않고, 당분간 비트코인을 사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