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O는 항공사가 아닌 기업체 또는 개인 소유 전세기의 운항을 총괄하는 업체다.
게이츠 전 MS 회장의 투자회사가 블랙스톤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앞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사모펀드 칼라일과 블랙스톤의 정면대결이 벌어지게 됐으나 블랙스톤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보는게 관련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블랙스톤에 지원사격을 하고 있는 캐스케이드가 시그니처 에이비에이션의 지분 19%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이츠 전 회장이 세계 1위 항공서비스업체 인수경쟁에 발을 담근 것은 기후변화 문제에 인류가 적극 대응할 것을 호소하며 ‘기후변화 전도사’로 활동해온 그의 최근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문제를 다룬 신간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의 출간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세계 최대 FBO 인수전에 가담한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이 함께 나오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미국의 항공기부품업체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의 자료를 인용해 “시그니처 에이비에이션이 게이츠 전 회장에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연간 160만편의 전세기를 취급하는 세계 1위 FBO로 전세기 한편의 탄소배출량은 일반 항공기의 배출량보다 40배나 많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