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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타사 쿠키 제거' 구글 지배적 지위 남용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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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영국, '타사 쿠키 제거' 구글 지배적 지위 남용 조사 개시

영국 런던에 있는 구글영국법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런던에 있는 구글영국법인. 사진=로이터
영국 경쟁시장국(CMA)은 미국 알파벳 계열사 구글의 웹사이트 크롬이 타사 제품 쿠키와 기타 기능을 배제하는 방침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의 이같은 대응으로 경쟁사의 디지털광고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고 있다.
CMA는 구글의 방침에 따라 광고지출이 구글 주변으로 더욱 집중되는지 여부에 대해 심사할 계획이다.

구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라 불리는 기술에 따라 개인은 관련성이 있는 광고를 받는 한편 인터넷 이용자를 개인수준으로 추적하지 않아도 현재의 광고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MA는 “최근 시장조사에서 구글의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방침이 신문 등이 발행자와 디지털광고 시장에 대해 잠재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IT와 출판기업이 조직한 감시단체 ‘열린 웹을 위한 마케터(MOW)’는 구글이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라며 CMA에 불만을 제기했다.

웹브라우저 ‘모질라’와 애플의 ‘사파리’는 이미 타사제품 쿠키를 차단하고 있다.

구글의 대변인은 “더욱 프라이버시한 웹을 만드는 한편 자유롭게 열린 인터넷을 지지하는 출판사와 광고업계를 위한 환경조성에는 디지털광고의 운용방법을 크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타사제품 쿠키가 없어도 건전하며 광고를 지원하는 웹의 기반조성에 대처하고 있으며 CMA의 관여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CMA는 광고회사가 효과적으로 타깃을 좁힐 뿐만 아니라 신문과 같은 무료 온라인 콘텐츠에 자금을 제공하고 타사제품 쿠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쿠키를 둘러싸고는 소비자가 불쾌감을 느끼고 이해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방식으로 온라인상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의 우려도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