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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에도 급등한 식료품 대기업 주가...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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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코로나19에도 급등한 식료품 대기업 주가...투자자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는?

제너럴 밀스는 지난 12월 마감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밀스는 지난 12월 마감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와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소비자들의 식료품 비축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식품 기업들은 최근 성장 둔화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장음식과 음료를 제조하는 대표적인 식료품 브랜드 코카콜라(-1.2%) 맥코믹(-3.2%), 제너럴 밀스(-6.3%), 호멜(-7.2%), 켈로그(-7.5%), 콘아그라 브랜즈(-8.7%) 주가가 지난 3개월간 하락세를 보였다.
2020년 한 해 이들의 주가는 코카콜라(-9%)와 켈로그(-10.8%)를 제외하고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매출과 수익 상승이 가속화됨에 따라 제너럴 밀스(+11.8%), 맥코믹(+11%), 콘아그라 브랜즈(8%), 펩시(+5%), 호멜(3%)은 상승했다.

하인 셀레셜 그룹(Hain Celestial) 주가는 마크 쉴러 신임 CEO가 새로 회사를 이끌고 자연식품 산업이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작년에 55% 급등했고 지난 3개월 동안은 12% 상승했다.

미국 감자칩 제조업체인 우츠(UTZ) 주가는 작년 8월 말 시장데뷔 후 강력한 실적과 대규모 인수 등으로 33%나 급등했다.

이들 주식은 한국시간 오전 1시 25문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각각 전장 대비 코카콜라(-1.50%) 맥코믹(-0.35%), 제너럴 밀스(-0.82%), 호멜(-1.23%), 켈로그(-0.63%), 콘아그라 브랜즈(-2.00%), 펩시(-0.84%) 하락 중이다.

식품업계의 전체 매출은 올해 말 코로나9 백신 접종으로 소비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술집과 식당을 방문하게 되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분석했다.

제프리스 식품 분석가인 롭 디커슨은 일주일 전 "식음료기업 투자자들은 음식 및 서비스업 회복으로 업계가 역풍을 맞을 수 있고 다음 회계연도에 미칠 잠재적 마진 반전에 대한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목할 점은 몇몇 대형 식품기업들은 몇 달간 급격한 성장 둔화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콘아그라 2분기 유기농 매출은 8.1% 늘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50 베이시스 포인트 늘어났다.

콘아그라는 또 6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에 대한 연중 가이던스 목표를 을 재차 강조했다. CEO인 션 코놀리는 소비자들이 대유행의 최악의 상황을 훨씬 넘어 소비자 포장 식품을 계속 구입할 수 있는 강력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2월 말 제너럴 밀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7%와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밀스는 성명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1 회계연도 남은 기간 동안 국내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3분기 수요 동향은 전 세계 많은 시장에서 지속되는 바이러스 우려 때문에 최근 몇 달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2021 회계 3분기 순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조정된 영업이익률과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의 일부 섹터 분석가들은 포장 식품에 대한 수요가 생활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더라도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팬데믹이 당장 변화시키기 힘든 새로운 소비자 행동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구겐하임 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렌 그란데는 "가정에서의 음식 소비는 경기 침체와 가정 내 일과 관련된 소비자 행동으로 인해 전염병 이전에 볼 수 있는 수준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