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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앤트그룹‧텐센트‧징둥닷컴, 소비자에 신용데이터 제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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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中 "앤트그룹‧텐센트‧징둥닷컴, 소비자에 신용데이터 제공해야"

중국 규제당국이 앤트그룹, 텐센트, 장둥닷컴 등 거대 기술기업들에게 소비자 신용 데이터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규제당국이 앤트그룹, 텐센트, 장둥닷컴 등 거대 기술기업들에게 소비자 신용 데이터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규제당국이 앤트그룹, 텐센트, 장둥닷컴 등 거대 기술기업들에게 소비자 신용 데이터를 제공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력이 실행으로 이어지게 되면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유방임주의 정책은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은 운영, 리스크 관리 및 신규 고객 유치의 핵심인 개인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았다.
관계자는 중앙은행을 포함한 중국 규제당국은 알리바바나 텐센트,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등 인터넷 플랫폼 대기업에 대해 그들의 방대한 소비자 신용 자료를 전국 신용기관에 제공하도록 지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기관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로 리스크를 적절히 평가하고 과다 차입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은행들과 데이터를 더 폭넓게 공유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앤트그룹과 텐센트는 언급을 거부했으며 징둥닷컴과 인민은행도 현재까지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기술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지난 11월 370억 달러의 IPO가 무산된 엔트그룹의 예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후 규제당국은 앤트그룹의 모기업인 알리바바에 대한 독점금지 조사에 착수했고, 앤드그룹에 대해 대출과 기타 소비자 금융 사업을 조정할 것도 지시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최근의 규제는 또한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과 같은 거대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 금융의 과도한 의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규제당국 고위 관계자는 “소규모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앤트그룹과 같은 거대 금융회사와 제휴할 때 약세를 면치 못한다. 그들은 대출하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앤트그룹의 데이터에 크게 의존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의 규제는 기술 기업들의 신용 사업 규모를 축소시키고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의 경우 슈퍼 앱 알리페이를 통해 10억 명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들이 결제하는 8000만 명의 상인들의 데이터도 모으고 있다.

앤트는 특히 중국에서 가장 큰 개인 신용 등급 플랫폼 중 하나인 세서미 크레딧을 운영하고 있다. 앤트 링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람과 중소기업에 신용 등급을 매기는 독자 알고리즘과 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약 100개의 금융기관에 이 신용 정보를 제공하며 기술 서비스 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앤트의 소비자 대출 잔액은 1조7000억 위안으로 중국 예금 금융기관이 발행한 모든 단기 소비자 대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앤트의 경쟁사인 텐센트와 징둥닷컴은 비교적 소규모의 소비자 신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의 개인 은행인 위뱅크는 2015년부터 소액대출인 웨이리다이를 운영해 왔으며 징둥닷컴의 핀테크의 자회사인 JD디지트는 바티아오와 진타오 등 2개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플랫폼은 총 7000만 명의 연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