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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경계현호(號), MLCC·카메라 모듈 '두 효자'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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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경계현호(號), MLCC·카메라 모듈 '두 효자'에 웃는다

카메라 모듈·MLCC 부품 삼성전자·샤오미 제공... 올해 상반기 실적 밝아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뉴시스
경계현(58) 대표가 이끄는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에 힘입어 컴퓨터 등 정보통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확산 등으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사업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MLCC와 카메라 모듈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LCC는 전자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부품이다. 이 부품은 대다수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MLCC는 스마트폰 등 기존 IT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5G와 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확산 등으로 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중국 천진에는 전장용 MLCC 공장을 신규 건설하는 등 전장 분야 투자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MLCC 쓰임새가 더욱 확장되면서 전체 MLCC 시장 역시 몸집이 커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MLCC 시장규모는 2024년 20조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제작소(村田製作所)과 함께 글로벌 MLCC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무라타제작소가 전체 시장의 40%를 점유하며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삼성전기가 약 22% 점유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도 삼성전기의 '핵심병기'다.

카메라 모듈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광신호를 RGB(빨간색·녹색·파란색) 전기신호로 바꿔 휴대폰, 모니터 등 디지털 영상기기 화면에 비춰주는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등장하는 최첨단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 부품을 공급해 매출 확대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1월에 출시될 갤럭시 S21에 카메라 모듈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특히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가 ‘쿼드러플(카메라 4개)' 비중이 늘어나는 등 첨단화되는 점도 삼성전기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첨단 기능을 갖춘 부품 판매망을 넓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 MLCC 등 핵심 부품을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등에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MLCC는 대세로 등장한 자율주행과 전동화 수요에 힘입어 올해부터 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