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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세 지속, 전날 7.5원 급등...미 정국 불확실성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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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세 지속, 전날 7.5원 급등...미 정국 불확실성 등 영향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원⸱달러 환율이 전날 7.5원 크게 오르며 달러당 1098.3원으로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정국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업계에 전날 미 다우지수는 0.29%, 나스닥은 1.25% 하락했다. 반면 미 10년 국채금리는 작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145%까지 상승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규모 국채 입찰 경계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미 연준의 일부 매파적 스탠스도 부각됐다”면서 “미 정국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함에 따라 민주, 공화당의 마찰 우려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작년 가을 이후 바이든 당선 전망과 백신 개발 기대가 약달러 베팅을 집중시켜왔고 달러지수 순투기적 숏(매도)포지션은 2011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면서 “미 금리 상승과 여타국과의 금리차 확대는 달러화 숏커버링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외환시장은 깊은 달러화 숏포지션 청산 속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나 본격 달러 반등의 시작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의 마이너스 실질금리 속 ‘정상’ 복귀 이슈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루웨이브는 미국의 경기 개선,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당기며 상대적 미국 강세를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에 우호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권원은 “달러는 미국 국채금리가 경기 부양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면서 “미국 경제지표의 특별한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국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정부의 추가 부양 정책 규모 확대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높아지면서 국채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달러에 대한 투기적 숏포지션이 일부 정리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