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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 상승, ‘묻지마’ 증시 수익률 압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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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 급 상승, ‘묻지마’ 증시 수익률 압박 하나?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이 증시, 특히 성장주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이 증시, 특히 성장주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국채 금리의 빠른 상승이 증시, 특히 성장주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초 이후 20bp(1bp=0.01%) 상승해 11일(현지시각) 1.13%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FANG과 함께 지난해 증시 상승에 기여한 성장주들을 압박할 수 있다.
일부 전략 분석가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개선 전망으로 가치주와 경기 순환주가 주목을 받게 되면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의 성승세가 둔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CNBC가 전했다.

전략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은 주식 투자자들의 현재 수익률을 압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 모하메드 엘 에리언(Mohamed El-Erian)은 CNBC 인터뷰에서 10 년물과 30년물 국채와 장기 국채의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지만 2년물 수익률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 금리 정책에 따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물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금리에 영향 때문에 주시를 받고 있다.

지난주 블루웨이브(민주당의 상원 장악) 영향으로 10년물 수익률은 심리적 1%선을 넘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당선자가 수조 달러의 재정 지출 계획을 추진할 걸로 예측하며 국채 매도를 늘렸다. 부양책 확대는 부채와 국채의 추가 발행을 의미한다.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국채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런 상승이 주식, 특히 주가성장률(P/E)이 높은 주식에는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라고 미국 증권사 BTIG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 줄리안 에마누엘(Julian Emanuel)이 말했다. 에마누엘은 투자자들이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대형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에마누엘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연말에 4000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는 또한 시장이 상승과 하락의 변동성을 모두 가지고 새로운 투기의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국채 10년물이 빠르게 1%를 넘은 점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 사건에도 주가 변동이 없고 코로나19 감염자와 확진자 수가 기록을 경신해도 주식은 계속 상승했다. 시장은 지난 8일 발표한 부진한 고용 보고서도 무시했다.

그는 “지금의 랠리는 더 투기적인 단계에 와 있다. 정상은 아니나 더 많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4000에 만족하지만 도달하는 과정에서 10%의 이상의 조정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옥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opak2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