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12일 오전 12시 1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미국이 16년간 자국 보잉사의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사의 보조금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
CNBC는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유럽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EU간의 분쟁 종식을 위한 회담에서 몇 주 동안 교착상태 였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에어버스에 지분을 갖고 있는 영국과는 별도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U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이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바이든 측은 관세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에어버스측은 USTR의 관세 확대는 ‘반생산적’이며 결국 앨라배마에 소재한 A320과 A220 항공기를 조립하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어버스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프랑스와 독일의 부품에 의존하는 A320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A220 생산 차질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제작사들은 원활한 생산과정을 위해 날개나 동체와 같은 큰 부품들을 미리 조달하기 때문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