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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호주정부,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유로 중국건설사의 자국건설사 매수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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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호주정부, 국가안전보장상의 이유로 중국건설사의 자국건설사 매수 불허

브룩필드 3억호주달러 인수건 저지…중국기업의 호주기업 인수 기각 두 번째 사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건설공사 현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의 건설공사 현장. 사진=로이터
오스트레일리아정부는 중국건설기업의 호주건설회사 ‘브룩필드멀티플렉스(Brookfield Multiplex, 이하 브룩필드)' 매수를 불허했다고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 등 오스트레일리아 현지매체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R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정부는 국가안전상의 우려를 이유로 내세워 이번 인수을 막았다는 것이다. 브룩필드는 다수의 중요건축 프로젝트에 참여중이다.
브룩필드의 대주주인 남아프리카의 WBHO(Wildon Bayly Homes-Ovcon)가 지난 11일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당국이 국가안전보장상의 우려를 이유로 인수에 반대하는 의향을 나타낸 점을 감안해 ‘다숴(大手)국제건설기업’이 매수제안을 철회했다.

AFR은 이날 중국업체가 WBHO가 88% 보유하고 있는 브룩필드주식을 3억 호주달러(2억3100만달러)에 취득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WBHO는 매수자명을 밝히지 않았다. 브룩필드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중국건설업체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e메일로 “특정 케이에 적용되거나 혹은 적용될 수 있는 외국투자심사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기업에 의한 오스트레일리아기업 매수를 저지한 것은 지난해 중국 멍니우 (蒙牛乳業)의 기린홀딩스의 오스트레일리아사업의 매수기각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