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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러-독일 연결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관련 유럽기업 제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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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미국, 러-독일 연결 '노드 스트림2' 가스관 건설관련 유럽기업 제재 경고

미 국무부 14일이나 15일 관련기업 리스트 발표 예정

노드 스트림-2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표시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노드 스트림-2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도로표시판.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직송하는 해저 파이프라인 ‘노드 스트림-2’ 건설작업에 관련한 것으로 판단되는 유럽기업에 대해 제재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정부 소식통은 “제재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을 기업들에 통지했으며 너무 늦기 전에 손을 떼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가 오는 14일이나 15일에라도 노드 스트림-2의 건설작업에 관련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에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과 건설기계의 검증작업 등에 관련하고 있는 기업 등도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업을 중단하지 않는 기업은 현행법 아래에서 미국의 제재대상이 될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관계소식통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형보험사 취리히 보험그룹도 리스트에 게재될 가능성이 있다.

노드 스트림-2측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질의에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미국 트럼프 정권은 노드 스트림-2가 완성되면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러시아가 정치·경제면에서 유럽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유럽에의 수출을 늘리고 싶은 의도도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노드 스트림-2는 상업 프로젝트라고 반박했다.
독일정부도 노드 스트림-2는 상업 프로젝트이며 환경대책과 안전면에의 배려로 석탄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의 폐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대통령은 부통령시절에 노드 스트림-2에 반대하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이달 20일 바이든 정부 출범후에 이 문제에 타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