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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세일' 대신 온라인 판매 강화한 백화점들, 16일 '조정안'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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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세일' 대신 온라인 판매 강화한 백화점들, 16일 '조정안' 발표에 촉각

방역 지침 준수 위해 1월 정기세일 생략하고 온라인·브랜드별 행사로 대체
18일 이후 설 선물세트 판매 돌입…온라인 행사, 라방 등 확대 운영 계획도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의 출범 5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겨울 신상품 할인 행사를 벌인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백화점업계에는 신년 정기 행사 대신 브랜드별 자체 행사나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의 출범 5주년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겨울 신상품 할인 행사를 벌인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백화점업계에는 신년 정기 행사 대신 브랜드별 자체 행사나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하향 여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객 행사 개최를 자제해달라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매년 1월 초 열던 오프라인 신년 세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했다. 백화점에서 1월 정기세일을 하지 않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 사라진 '신년 세일' 자리, 뭐가 채우나?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사적인 세일 행사를 열지 않는 대신 지난 4일부터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의류, 컨템포러리 상품군의 주요 브랜드들이 시즌 마감 행사를 열고 있다.

‘띠어리’ ‘폴로 랄프 로렌’ ‘DKNY’ ‘산드로’ ‘마쥬’ 등 브랜드는 지난해 F/W 상품을 20%~3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백화점 정기세일 때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줬던 행사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상당 엘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주 무대로 삼아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SSG닷컴 내 신세계백화점몰은 신년을 맞아 최대 22% 할인 쿠폰을 선착순 6만 명에게 제공하고 ‘쓱머니’ 구매자 중 일부에게 최대 1만 2000원을 돌려주는 사은행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17일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럭셔리 코스메틱 대전’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에스티 로더’·‘바비 브라운’·‘맥·조 말론 런던’ 등 엘카코리아 13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도 온라인 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은 오는 17일까지 300여 브랜드 겨울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한다.
포털사이트와 ‘현대H몰’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라이브방송도 이어간다. 13일 오후 7시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영패션·남성패션 인기브랜드 특별전'을 선보이며 같은 날 오후 9시에는 현대H몰의 쇼핑라이브에서 '1년에 단 한 번, 와코루 특가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고려해 신년 맞이 세일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지 않는 대신, 협력사의 겨울 상품 소진 차원에서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의 온라인몰 '갤러리아몰'도 17일까지 '2021 어서오소, 새해할인 준비했소' 할인전을 벌인다. 의류, 화장품, 가방 등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하며 모바일 적립금인 'G캐시'를 증정하는 행사도 준비됐다.

◇ 18일, 거리 두기 하향되면?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5인 이상 모임 금지 등)은 오는 17일 종료되며 정부는 오는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제는 오는 18일 이후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될 경우를 대비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어떻게 끌어들이고 수익을 낼지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18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 당분간 이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방역지침 결과에 따라 할인 행사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으며, 현대백화점의 관계자는 “온라인 프로모션을 추가로 기획하고 라이브커머스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예고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