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은 울산발전본부에 설치한 1메가와트시(MWh)급 VRFB 실증설비가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대용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발전소 등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초 개정된 산업통상자원부 규정에 따라 VRFB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돼, 관련업계는 앞다퉈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국내 에너지저장솔루션 기업인 에이치투와 함께 '화재 위험이 없는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제어시스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울산발전본부에 설치한 실증설비가 국내 최초로 한국전력 송·배전망에 접속되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향후 실증설비 운전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마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향후 바나듐 흐름전지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수 조원대의 장주기, 대용량 ESS 시장이 열리고 있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 관련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