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이같은 허점은 석탄관련사업에서 수익의 4분의 1 미만 밖에 올리지 않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여전히 허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결국 세계 최대 탄광업체와 환경오염원들의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석탄생산은 가장 오염이 심한 발전방법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은 섭씨 1.5도를 넘는 지구 규모의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205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거의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2020년 1월에 처음으로 나온 블랙록의 석탄매각 약속에 지구온난화 방지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환경보호단체들은 다른 자산운용회사들은 지난해 9월말 현재 7조8000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블랙록의 환경보호주도에 따를 것을 기대해왔다.
최근 리클레임 파이넌스 등 환경운동가들은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에게 일본의 스미토모와 한국의 전력공사(Kepco)와 같은 석탄생산을 확대할 계획인 기업에 대한 240억 달러 자산을 포함해 석탄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분을 완전히 매각할 것을 촉구했다.
블랙록은 적극적인 투자전략에서 수익의 4분의 1 이상을 석탄관련 사업에서 거두는 모든 회사에 대한 주식과 채권을 완전히 매각했으며 런던의 FTSE 100과 같은 회사 목록을 추적하는 인덱스 제품에서 석탄을 제외할 수있는 선택권을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이 명시적으로 석탄을 제외하도록 선택하지 않는 또 다른 허점 때문에 블랙록은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분을 매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가지수 상품에 대한 투자는 전체 자산 중 5조 달러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록은 지난해에 주로 이산화탄소 배출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후상의 이유로 여러 에너지회사 이사회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핑크 CEO는 지난해 1월에 막대한 자산의 투표권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