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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에 복합물류센터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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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에 복합물류센터 세운다

9000평 규모...콜드체인·車부품·섬유 등 폭넓은 물류 사업 도전
물류일관대행과 국경 운송 등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울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진우 현대글로비스 스마트이노베이션본부장(오른쪽)과 정창규 울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이 울산광역시 남구에 있는 울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울산항만공사(UPA)와 함께 베트남 최대 경제도시 호치민에서 복합물류센터 운영(W&D)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물류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울산항만공사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베트남 호치민 항만 배후단지 3만㎡(약 9075 평) 부지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전략적 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호치민 복합물류센터 공동 사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현지 유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2022년부터 복합물류센터 운영...다양한 물류사업 도전


양사는 MOU를 시작으로 이르면 2022년부터 본격적인 복합물류센터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복합물류센터 완공 후 양사는 이곳을 통해 베트남 현지 콜드체인·자동차 부품·일반 화물 물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하고 있는 것은 콜드체인(냉장·냉동 물류) 시장이다. 동남아 지역은 고온 다습한 기후 특성상 식품, 의약품 등을 운송할 때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한국산 농식품을 중국 주요 곳곳에 운송하고 있다. 베트남에도 노하우를 적용해 ‘해상운송’, ‘통관’, ‘창고 보관’, ‘내륙 운송’ 등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냉장·냉동창고 등을 운영하며 물류센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우리 농식품이 호치민 곳곳에 신속, 정확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 호치민 복합물류센터는 동남아시아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물류기지로 활용되는 동시에 비(非)자동차 물류도 수행한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섬유, 식품,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물류일괄대행트 서비스와 국경운송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


현대글로비스는 복합물류센터 운영이 정상궤도에 돌입하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호치민 도심 지역에 소규모 도심형 물류창고인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센터를 구축해 한국산 농수산식품·K팝 상품·고급 소비재 등을 운송하는 이커머스 물류를 수행한다는 청사진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국경운송도 추진한다. 호치민을 경유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가는 화물을 유치해 보관, 운송, 통관까지 수행하는 일괄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호치민 복합물류센터가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통하는 사업모델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베트남 공략을 위해 2019년 하노이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호치민 지사가 문을 열어 현대글로비스의 사업 영토 확장을 돕고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