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했지만,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은 축소됐다. 지방이 0.28%에서 0.25%로 상승 폭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 폭을 줄인 것이다.
특히 서초·강동‧강남·송파 등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송파구(0.14%)는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암사동 신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강남구(0.11%)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반포동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 위주로 상승했다. 이외에 양천구(0.07%)도 목동 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0%)가 공덕‧도화‧아현동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며 오름폭을 보였으며,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뉴타운 신축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0.26%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36%씩 상승했다. 경기도에선 GTX-C노선, 7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있는 양주(1.35%), 고양(0.88%), 의정부(0.51%)가 크게 상승했으며 인천에선 연수구(0.78%), 계양구(0.38%), 남동구(0.3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는 0.37%에서 0.32%로, 8개 도 상승률이 0.20%에서 0.18%로 줄었다. 세종은 0.24%를 유지했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0.21%), 강남(0.17%)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거나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에선 양주시(0.69%), 고양시(0.49%), 성남 분당구(0.45%), 남양주시(0.41%), 용인 기흥구(0.40%) 등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86%)와 서구(0.44%), 계양구(0.3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방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각각 0.30%, 0.36% 상승하며 오름세가 완화됐다. 울산(0.48%)과 대전(0.3%), 부산(0.39%), 광주(0.14%)의 상승세가 축소됐고, 대구(0.29%)만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