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B캐피탈, 수익성 좋은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공유
0

KB캐피탈, 수익성 좋은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KB국민카드와 합작 회사 'KB코라오싱' 라오스 진출 성공
인도네시아 '신인도 파라마 파이낸스' 지분 85% 인수
윤종규 KB금융 회장 "동남아 시장 사업 영역 넓힐 것"

제2금융권이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를 공략해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제2금융권이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를 공략해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2금융권 회사들이 수익성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캐피탈도 시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를 집중공략해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KB국민카드와 합작 회사 'KB코라오싱' 라오스 진출 성공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동남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금리 수준이 훨씬 높고 규제 환경도 우호적이라 제2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 KB국민카드와의 합작 회사 'KB코라오싱'을 통해 라오스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7년 1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순이익 21억 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4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했다. 신차 할부 금융을 시작으로 중고차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신인도 파라마 파이낸스' 지분 85% 인수

KB캐피탈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선모터그룹(Sun Motor Group)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Sunindo Parama Finance)'의 지분 85%를 인수하면서 라오스에 이어 두 번째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선모터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소매업, 부동산, 렌터카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데 KB캐피탈은 선모터그룹의 판매 차량에 대한 할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신차 할부 시장을 바탕으로 중고차, 소비재 할부, 렌터카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시장을 발판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동남아 시장 사업 영역 넓힐 것"

제2금융권을 보면 국내 시장에선 비우호적인 정책 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동남아 국가들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저금리 시대에 다른 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매력적인 금리 수준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과 미얀마의 기준 금리는 각각 5%, 7%다. 동남아권 국가들의 소액 대출 금리는 20~30%에 달한다.

그동안 KB캐피탈의 모회사 KB금융지주는 해외 진출이 다소 부진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해외 네트워크가 61개에 불과했다. 그러다 지난해 동남아 현지 금융사 인수에 적극 나서며 네트워크를 800개로 단숨에 늘렸다.

KB금융지주는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 안전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비금융 사업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동남아 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역의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가적인 M&A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