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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환경계획 "기후변화 막는 백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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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엔환경계획 "기후변화 막는 백신은 없다"

기후변화 악영향에 대비하는 조치 마련 전세계에 촉구

잉에르 아네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사진=UNEP이미지 확대보기
잉에르 아네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사진=UNEP
“기후변화를 막는 백신은 없다”

잉에르 아네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대비하는 조치를 마련하는데 좀 더 과감하게 나설 것을 전세계에 촉구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UNEP는 이날 발표한 제5차 기후변화 적응 격차 보고서에서 지구촌은 아직 기후변화를 맞을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나라별 차이도 하늘과 땅 차이라고 지적했다.

아네르센 사무총장은 이날 보고서 발표를 위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믿기지 않겠지만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악영향은 점점 커질 것이며 준비가 되지 않은 나라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는 나라는 전체의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많다”면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오는 2100년 섭씨 1.5도로 제한하겠다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가 달성 가능하더라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준비를 하지 않으면) 피해를 피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아네르센은 이어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경제력이 약한 개발도상국들이라면서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들이 큰 역할을 맡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1세기 중반까지 개도국들이 기후변화 적응 대책을 마련하는데 써야 하는 돈만해도 5000억달러로 추산된다”면서 “역사적으로 기후변화의 원인인 탄소배출을 주로 해온 나라가 선진국들인만큼 선진국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는 과정에서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