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완만 예상,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공유
0

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완만 예상,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국내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국내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회복 흐름이 약화됐다.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백신 접종 개시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했다.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심화의 영향으로 위축됐으나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고용 상황은 큰 폭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계속 부진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11월에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의 영향 지속 등으로 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은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는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되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전개상황,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