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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vs DMI '수소 드론 전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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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vs DMI '수소 드론 전쟁' 뜨겁다

LIG넥스원, 고중량 드론에 역량 집중...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 본가 역량 발휘

LIG넥스원은 탑재중량 40kg 급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40kg 급 드론 가안도. 사진=LIG넥스원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은 탑재중량 40kg 급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40kg 급 드론 가안도. 사진=LIG넥스원
‘수소연료전지 기반 드론(수소드론)’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15일 수소드론 사업 진출의사를 밝혀 기존 수소드론 강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과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022년 43조2000억 원, 2026년 90조30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있는 두 업체로서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다.

◇ 수소드론 우수성에 업계 관심 모아져

드론업계 관심은 리튬드론에서 수소드론으로 옮겨가고 있다.

리튬배터리가 탑재된 드론은 통상 10~30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수소배터리가 탑재된 드론은 응축된 에너지 밀도가 높아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또한 리튬배터리는 충전시간이 60~90분 걸리고 100회 이상 충·방전하면 성능이 급속히 하락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수소배터리는 충전 시간이 약 10분 정도 걸리며 한번 완전 충전해 10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문제다. 수소드론 가격은 일반적으로 5000만 원 이상이며 일반 리튬드론은 가격이 10만~100만 원 정도다.

◇ LIG넥스원, 광주시와 함께 수소드론 사업 육성... 고중량 운송에 초점


LIG넥스원은 광주광역시 등을 포함한 총 8개 지방자치단체와 수소드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기술개발과 동시에 사업 실증, 정책·제도·기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기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LIG넥스원은 그동안 확보해 온 항공기술, 감시정찰, 소형드론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해 광주시 드론사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소드론이면서 탑재중량 200kg급 드론을 개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드론은 고중량 화물을 수송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공중 비행하는 드론은 바람, 습도 등 날씨 영향을 크게 받아 고중량 화물을 수송할 때 균형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가 있어 드론을 통한 배송사업을 하고 있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미국 물류업체 UPS등도 3kg 거리 이내의 물건 배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LIG넥스원은 지난해 11월 ‘탑재중량 40kg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시스템’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은 40kg, 200kg 등 고중량 화물 운송이 가능한 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DS30 드론이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두산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DS30 드론이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두산뉴스룸

◇ DMI 수소드론, 수송과 관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입


DMI는 2016년 수소 배터리를 활용한 무인항공기 사업을 추진하기 설립됐다.

DMI는 자체개발한 수소드론 ' DS30'을 보유 중이며 수소드론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DMI는 지난 2019년 11월 DS30을 활용해 미국 보건부와 함께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s)의 세인트 토마스(Saint Thomas)섬에서 세인트 크로이(Saint Croix) 섬까지 총 69km를 이동해 긴급의료물자를 배송했다.

이를 통해 DMI는 장시간 가동이 가능한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 것이다.

또 DMI 수소드론은 전라남도 해남군 구성지구 솔라시도 일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DMI 관계자는 “넓은 부지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소 패널을 공중에서 체크할 때 리튬드론을 활용하면 배터리를 수시로 교체해야 한다”며 “수소드론은 베이스캠프 한곳만 조성해 놓으면 모든 태양광 발전소 패널 관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는 약 15만8000㎡(48만 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