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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제주마 경주 유럽에 첫 수출 "경마 종주국에 한국 토종말 경주 수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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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제주마 경주 유럽에 첫 수출 "경마 종주국에 한국 토종말 경주 수출 쾌거"

유럽 경마 배급사와 제주 경주 수출 계약 체결...한국 경마 위상 높여
국내 경마 정상화되면 송출 테스트 거쳐 영국 등 유럽에 송출 예정

한국마사회 제주경마장에서 제주마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마사회 제주경마장에서 제주마 경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가 제주경마공원에서 시행하는 '제주마 경주'를 처음 유럽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16일 마사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달 28일 유럽에 경마 경주를 발매하는 배급사와 더러브렛 경주와 더불어 제주 경주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3개 경마장 중 서울과 부산경남에서는 국제경마대회 공인 품종인 더러브렛 품종이 출전하는 경주가 개최되고, 제주에서는 제주마가 출전하는 경주가 열린다.

체구가 작아 '과하마(果下馬)'로도 불리는 제주 토종말인 제주마의 경주 모습은 마치 '종종걸음'을 걷는 것 같아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마사회는 지난 2018년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벨기에에 더러브렛 경주를 처음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 경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럽의 경마 관계자들은 제주마 경주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마사회는 유럽 경마 관계자들과 화상회의 등을 개최해 제주마 경주의 독특함과 묘미를 어필했으며, 이번에 유럽에 추가 더러브렛 경주와 함께 제주마 경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마사회는 코로나19로 중단 상태인 한국 경마가 정상화되면 송출 테스트 등을 거쳐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각국에 제주 경주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번 제주 경주 유럽 수출은 경마 후발국인 한국이 경마 종주국인 영국 등 유럽에 더러브렛 경주는 물론 한국 토종마의 경주까지 수출할 정도로 한국 경마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마사회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에 한국 경마를 처음 수출, 2019년 기준 14개국에 총 761억 원 상당의 경마실황을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경마가 중단돼 수출 실적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6월~8월 사이 '무고객 경마'를 진행해 어느정도 수출 공백을 메웠다.

특히, 지난해 '무고객 경마' 기간인 6월~8월 기간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 국내 경마가 정상화 되면 경마가 큰 수출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수출은 국내 경주마 관계자와 생산농가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유럽 스포츠베팅 소비자는 오프라인 베팅에서 온라인 베팅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만큼, 마사회도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베팅에 비교우위가 있는 유럽으로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선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un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