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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조2735억 원 유상증자로 양·음극재 투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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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1조2735억 원 유상증자로 양·음극재 투자 박차

그룹 사상 최대 규모 유상증자...확보 재원은 2차전지소재 설비 증설에 투입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23조 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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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유상증자로 1조2735억 원을 확보해 2차전지소재 사업 투자 기반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확보된 재원으로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설비를 각각 40만t, 26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포스코그룹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된 유상증자이기 때문에 업계 이목이 모아졌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 확보한 재원으로 양극재·음극재에 대대적 투자


포스코케미칼은 확보한 재원을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양·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 투자한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다.

확보된 재원중 일부는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 시설투자에 6900억 원,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극재는 2030년까지 현재 4만t에서 40만t까지,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양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대규모 증자에 성공하면서 포스코케미칼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됐다. 부채비율이 2020년 3분기말 연결 기준 104%에서 증자 이후 46%로 낮아져 향후 중장기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2030년까지 2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 유상증자에 높은 관심 받아 주가 상승과 높은 청약율 모두 챙겨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13, 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율을 달성했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이며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2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 3일이다.

전체 발행 신주의 11.8%를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은 194만4050주 중에 99%인 191만9027주를 청약했다. 기존 주주는 지분율 61.3%로 최대주주 포스코의 890만1382주를 포함해 총 1505만5755주를 청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목표를 크게 넘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주가상승 영향으로 높은 청약율과 함께 1조 원을 목표로 추진했던 조달 금액이 1조2735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6일 유상증자 발표때 주당 예상 발행가는 6만700원이었으나 1월8일 발행가가 청약일 직전 3~5 거래일 가중산술평균 주가를 반영한 7만7300원으로 확정되며 1만6600원 높아진 결과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자금 조달에 대해 “포스코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2차전지소재를 그룹 핵심사업이자 세계 정상급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가 상승과 높은 청약율로 나타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니켈·흑연 등 원료 가치사슬(밸류체인) 강화,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미국 얼티엄셀즈에 양극재 공급 확대 등도 높은 청약율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힌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