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위해식품 차단에 맞춤형 건기식 추천까지…건강해지는 유통가

공유
0

위해식품 차단에 맞춤형 건기식 추천까지…건강해지는 유통가

식약처, 위해식품 차단시스템 운영 유통 점포 확대
백화점·마트, 설 선물세트에 건강기능식품 비중 늘려
맞춤형 영양제 추천해주는 '헬스 케어' 매장도 등장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약 17만 곳의 유통매장에 위해식품 차단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매장에는 '운영매장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포털 자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약 17만 곳의 유통매장에 위해식품 차단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해당 매장에는 '운영매장 표지판'이 붙어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포털 자료 캡처
유통업계가 새해를 맞아 더욱 건강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전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업체와 나들가게 등 중소형 매장을 비롯해 모두 17만여 곳에서 위해식품 차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해식품 판매차단 시스템은 위생점검과 수거·검사에서 ‘부적합’ 판명된 식품의 바코드 정보를 마트 등 판매업체의 계산대(POS)에서 스캔하면 해당 식품의 판매가 차단되는 시스템이다. 식약처는 해당 시스템을 2009년부터 선보여 왔다.

위해식품 판매차단 시스템이 설치된 매장에는 ‘운영매장 표지판’이 부착돼 있으며, 판매자가 사전에 위해식품 정보를 인지하지 못해도 시스템이 제품 구매를 자동 차단하므로 소비자는 안심하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설 사전예약기간에 57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이번 설 사전예약기간에 57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는 설 선물세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2014년 1조 6310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4조 9805억 원까지 성장함에 따라 명절 상품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설 사전예약 기간(오는 31일까지) 지난 설 대비 품목 수를 4배 이상 늘려 57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운영한다. 지난 추석 처음 선보인 '위생 선물세트' 역시 지난 추석 판매량 대비 3배 확대한 3만 개를 기획했다.

사전예약 기간(12월 24일~1월 12일) 건강기능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시즌 대비 374.4%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에서 오는 24일까지 설맞이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해 판매(사전 예약)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9~12월 홍삼 소재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1% 신장한 점을 고려해 프리미엄 PB 상품인 ‘시그니처 6년근 홍삼정’을 출시했다.

소비자 개개인에 맞춰 건강 상담을 해주는 시스템도 생겨났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성수점에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 매장 '아이엠'을 선보였다. 전문 영양사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에 따라 AI알고리즘이 고객에게 맞는 영양제를 추천한다. 이마트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모노랩스에 직접 투자도 진행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커지고 건강식품 판매량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투자한 것”이라며 “국내‧외적으로 영양제 맞춤 제공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 경남 마산 양덕점에 토탈 헬스케어숍 '온 파머시(OWN PHARMACY)'를 오픈하며 헬스케어 실험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소비자는 병원처방약을 조제하고 의약품을 사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과 저주파 마사지기 등 건강보조용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롭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헬스케어 관련 투자와 매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