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주식시장의 상승요인으로 바이든 행정부 추가부양책 기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하락요인으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을 꼽았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하범위로 NH투자증권은 3100~3250P를, 하나금융투자는 3100~3250P를 제시했다.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추가 경기 부양책 규모가 2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예상보다 큰 규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정치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며 “취임을 전후해 대규모 부양책 발표도 예고됐으며, 부양책의 규모와 세부내용, 바이든 행정부가 처음으로 서명할 행정명령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뒤따른다. 글로벌 주식시장 멀티플이 역대 최고치 수준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명목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부담확대가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격화되는 4분기 실적시즌도 관전포인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36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7%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운송, IT 가전, 헬스케어순으로 상승폭이 높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후 경기 개선기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민감주와 미국향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경기민감주 가운데 국내 경기 관련보다 글로벌 경기 개선에 밀접한 소재, 산업재 섹터 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탄소 중립을 앞세운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의 최대 수혜업종은 2차전지와 수소/전기차 분야다”며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들이 포함된 국내 2차전지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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