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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미 대통령 취임식 정견발표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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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미 대통령 취임식 정견발표가 최대 변수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 추임식 때 정견발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는 바이든 추임식 때 정견발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취임식에서 어떤 정책들을 발표하게 될지, 지난주에 이어 본격적인 미 기업들의 실적시즌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CNBC는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1952년 이후 대통령 선거 이후 주식시장 변동폭이 가장 큰 가운데 이뤄지게 된다고 전했다.
CFR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 미 대통령 선거 이후 뉴욕주식시장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3% 가까이 올랐다.

취임식 당일인 20일까지 이같은 상승폭이 유지되면 바이든 당선인은 1950년대 이후 역대 어떤 미 대통령보다도 선거 이후 취임식 당일까지 주식시장 상승폭이 가장 큰 대통령이 된다.

지금까지는 1952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당시의 상승폭 8.8%가 최고였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 당시가 6.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가 6.2% 순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 밤 1조9000억 달러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안을 제안해 주식시장이 상승할 발판을 마련해놓기는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부양의 배경이기도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더딘 백신 접종 속에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고, 특히 미국에서도 감염력이 훨씬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주된 감염원이 되고 있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고까지 나오고 있어 주식시장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같은 우려는 15일 주식시장이 하락반전하는 바탕이 되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신임 행정부가 누리는 '허니문'도 기대하기 어렵다.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을 내놨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벌써부터 반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상원 의석 50석을 확보했고, 여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상원의장 1표까지 더해져 역시 50석을 확보하고 있는 공화당을 제치고 다수당이 되기는 했지만 경기부양법안을 원하는 규모로 통과시키려면 60표가 필요하다.

공화당 의원 일부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문에 시장에서는 공화당과 협상 과정에서 바이든의 경기부양책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이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1조9000억 달러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협상을 통해 규모가 축소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비는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신속 접종이 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로 계속해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취임식 당일 폭동 여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가 이날 취임식장 주변에 주방위군 2만5000명을 배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취임식이 얼마나 원활하게 진행되는지, 폭동이 일어나 시장을 두려움에 떨게할지가 관건이 됐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19일부터 시작한다. 18일은 미 흑인 인권운동가인 고 마틴 루터 킹 목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19일부터는 지난주에 이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19일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에는 생활용품의 대명사 프록터 앤드 갬블(P&G)와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US 뱅코프, 시티즌스 파이낸셜, 뱅크 오브 뉴욕(BNY) 멜론, 디스커버 파이낸셜 등 금융주 실적도 이날 공개된다.

21일에는 인텔, IBM 등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해 12월 소매매출이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2월 제조업, 서비스업 PMI가 공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매매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로 다시 빠져들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낙관하고 있지만 PMI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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