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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골프 돈으로 캐디피 내면 '도박'...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 공짜골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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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골프 돈으로 캐디피 내면 '도박'...알펜시아리조트 임직원 공짜골프까지

강원도개발공사 감사로 드러나...임원 2명 감봉3개월, 직원 5명 경고처분

평창 알펜시아 컨트리클럽(골프장)의 모습. 사진=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평창 알펜시아 컨트리클럽(골프장)의 모습. 사진=알펜시아 리조트 홈페이지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골프장 임직원들이 1타당 1만원짜리 ‘내기 골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7일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리조트 등에 따르면, 알펜시아 일부 임원과 팀장급 직원들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골프장 코스 점검을 빙자해 공짜 라운딩(골프경기)을 즐기다 강원도개발공사 특정감사에 걸려 임원 2명이 감봉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같이 골프를 친 강원도개발공사와 알펜시아리조트 직원 5명에게도 경고 처분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들 임원은 공짜 라운딩 중에 1타당 1만원씩 돈을 거는 내기 골프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 일부 언론은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알펜시아 임직원이 강원도개발공사 감사에서 캐디피와 식사비 조달을 위해 내기 골프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골프가 끝난 뒤 식사를 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오히려, 내기 골프로 걷은 돈으로 캐디피를 지불한 행위는 도박에 해당돼 문제의 임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문제는 강원도개발공사가 비위 임원의 감사 진술 내용을 알고도 내기 골프 부분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일부러 사건을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원 비위사실과 사건 축소 의혹이 일자 ㈜알펜시아 심세일 대표이사는 직접 사과문을 내고 “ “코로나 19 상황과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등 중대한 기로에 서있는 시점에서 도민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번 문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주주총회에서 징계 결정에 대해 받아 드리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 이만희 사장도 “알펜시아 매각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도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