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장률은 지난해 GDP성장률은 문화대혁명의 마지막해인 1976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낮아 중국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내상을 상당히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여력도 과거 만큼 크지 않고 따라서 올해 성장률 역시 광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9% 증가를 웃돌았다. 광공업 생산은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제조업은 호조를 보인 수출을 배경으로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7%보다 증가속도가 빨라졌다고 할 수 있다.
연간으로는 2.8% 증가해 2019년(5.7%)에 비하면 절반 미만으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그만큼 지난해 코로나19가 광고업 생산이 미친 타격이 컸다는 뜻이다.
핵심 소비지표인 소매매출은 12월에 4.6% 늘어났지만 예상치 5.5%를 밑돌았다.그럼에도 5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것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11월에도 소매매출은 5% 증가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소매매출은 3.9% 줄었다. 2019년에는 5.7% 증가했다.
또 12월 고정자산 투자는 2.32% 증가해 역시 예상치 3.2%를 밑돌았다. 연간으로도 고정자산 투자는 2.9% 증가해 2019년의 5.4% 증가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다.
성장의 견인차라고 할 수 있는 광고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 등의 연간 성적표는 2019년에 비해서는 뚝 떨어졌지만 연말로 갈수록 개선돼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중국 GDP: 중국 경제, 코로나로 피폐해진 해를 강한 성장 급등으로 끝내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연말의 급속한 가속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이 2019년 말 직격하기 전에 비해 더 강하게 서장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