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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10선 후퇴…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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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10선 후퇴…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찬물

이재용 부회장 법정구속에 삼성 관련주 약세

코스피가 18일 3010선으로 급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18일 3010선으로 급락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3010선으로 주저앉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15일) 대비 2.33%(71.97포인트) 내린 3013.93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코스피는 0.19%(6.00포인트) 하락한 3070.90에 출발했다. 개장 초반 순매수한 기관이 장중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1%대까지 하락폭이 커졌다.

오후들어 낙폭은 2%대까지 확대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관련주가 하락하며 코스피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팔자에 나섰다. 이틀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2214억 원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도 2724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139억 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카카오 226억 원, 셀트리온 190억 원, KB금융 184억 원순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전자 844억 원, 삼성전자우 489억 원, 신풍제약 354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다. 순매수 규모는 475억 원에 이른다. 기아차 247억 원, SK하이닉스 239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물산 389억 원, 현대차 312억 원, SK텔레콤 206억 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우 458억 원, 삼성물산 402억 원, 현대차 339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SK케미칼 284억 원, 빅히트 247억 원, SK하이닉스 221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5753만 주, 거래대금은 22조8304억 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6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715개 종목이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현대모비스 0.62%, 기아차 0.56%, 엔씨소프트 0.32%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IT대장주 SK하이닉스가 1.96% 올랐다

반면 SK이노베이션 3.18%, LG화학 1.53%, 삼성SDI 4.21% 등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에 대한 식품의약안전처의 임상3상 전제인 품목허가 권고에 4.56% 내렸다.

포스코 3.27%, SK텔레콤 2.98%, 아모레퍼시픽 4.54% 등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삼성 관련주가 이재용 부회장 법정구속에 약세를 보였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재판장)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 여파에 삼성전자 3.41%, 삼성물산 6.84%, 삼성SDI 4.21%, 삼성전기 1.99% 등 내렸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 단기 과열 부담감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급락했다”면서 “미국 조 바이든 당선인이 추가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이를 금리 상승재료로 인식하고 있는데다, 코스피도 글로벌 증시 대비 상승폭이 큰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VKOSPI)는지난해 6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올랐는데, 이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주식시장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확대된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여력 감소는 상승추세 재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