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농어촌공사, 말라위 이어 에티오피아 농업개발용역 수주...국내기업 진출 '길라잡이'

공유
0

농어촌공사, 말라위 이어 에티오피아 농업개발용역 수주...국내기업 진출 '길라잡이'

오로미아주(州) 지하수개발사업 설계·감리 용역 계약...전체 1300억 추가 수주 기대감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농어촌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가 에티오피아의 지하수와 농촌을 개발하는 사업의 설계 용역을 맡으면서 국내 기업의 시공권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해외사업처 관계자는 지난주 에티오피아 농업부를 방문해 현지 오로미아주(州) 평야지역 지하수 개발사업의 설계·시공감리사업 용역계약을 맺었다. 용역 계약액은 98억 원이다.
농어촌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비대면(온라인) 화상회의 인프라가 열악한 현지 사정을 감안해 직접 에티오피아로 실무자를 파견해 용역계약을 매듭지었다.

에티오피아 지하수 개발사업은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둘러싸고 있는 오로미아주 평야지역에서 지하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식수 공급시설, 농산물 가공시설, 마을연계도로, 농업기술센터 등 농촌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전체 사업비는 총 1300억 원 규모로, 오는 2025년 말까지 주요시설 공사를 완료한다는 목표이다.

이번 설계·시공감리사업 용역계약으로 농어촌공사가 설계를 완료한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우리 건설사의 참여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농어촌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같은 오로미아주에서 발주한 관개사업의 설계·시공감리를 맡아 완수하면서 에티오피아 정부와 신뢰관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다.

또한, 지난해 8월 같은 아프리카 국가인 말라위에서도 말라위 농업 분야 최대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쉬레밸리 농업개발사업'의 설계·시공감리를 수주해 현재 세부 사업별로 설계와 감리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농어촌공사의 대외신인도와 국내 기업 진출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유럽과 유대관계가 깊은 아프리카에서도 농어촌공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에티오피아 지하수 개발사업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만큼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