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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이어 '코로나 치료제' 로 'K바이오' 위세 떨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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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이어 '코로나 치료제' 로 'K바이오' 위세 떨칠까

셀트리온 시작 종근당·대웅제약·GC녹십자 임상시험 순항…글로벌 시장서 기대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의 모습. 사진=셀트리온이미지 확대보기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가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의 모습. 사진=셀트리온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에 바짝 다가서면서 국내외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첫 치료제가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장 앞서 있는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말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의 글로벌 2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에 들어간 식약처는 검증 자문단이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전제로 품목허가를 할 것을 권고하면서 허가 절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미국, 유럽에서 긴급 사용승인 획득을 위한 준비에도 들어갔다. 이번 연구가 식약처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처(FDA), 유럽의약품청(EMA)과의 사전협의를 거쳐 디자인 됐고 임상시험이 미국, 스페인 등에서도 진행된 만큼 이달 중 이들 국가에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심산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3상 임상시험에 조속히 돌입, 렉키로나주의 안전성과 효능을 더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추가로 검증할 방침이다. 해외 정부기관의 주문 관련 문의 응대 시에도 선주문을 유도해 조속한 공급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종근당도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러시아 2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나파벨탄 투약군에서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나파벨탄은 고위험군 환자에서 표준 치료군에 비해 약 2.9배 높은 효과를 보였다.

이에 종근당은 이달 안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 상용화에 나선다. 여기에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에서의 긴급 사용승인 신청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과 '니클로사마이드' 서방형 주자제, 줄기세포 정맥주사제 등 총 3개의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그중 호이스타정을 밀접 접촉자 또는 자가격리자가 집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스스로 복용할 수 있는 경구용 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대웅제약은 경증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으며 2b/3상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아울러 2012년 출시 후 약 10년간 안전성에 문제가 없던 점을 고려해 조만간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한 후 호이스타정을 글로벌 치료제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GC5131A'의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연구를 종료하고 결과 분석을 거쳐 4월께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GC녹십자는 그동안 GC5131A가 여러 차례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만큼 안전성과 효과 모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종근당, 대웅제약, GC녹십자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K방역에 이어 올해 K치료제가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