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3년 만에 수감됐기 때문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전문경영인을 통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총수인 이 부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굵직한 투자와 고용창출 등 주요 결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도 우려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삼성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이 부회장이 4년 전 수감될 때와 마찬가지로 총수 경영 체제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꿔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총수 부재에 따른 경영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구속에 따른 '옥중 경영'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4년전 구속수감 때와 마찬가지로 구치소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따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춰져 촌음을 다퉈야 할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1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이 부회장 구속 충격에서 조금 벗어난 듯 전 거래일에 비해 2000원 (2.35%) 오른 8만7000 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장중 9만6800 원까지 오르며 10만 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이 부회장 구속으로 8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