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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조정 이냐' vs '상승 이냐' 팽팽...이재용 부회장 구속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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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조정 이냐' vs '상승 이냐' 팽팽...이재용 부회장 구속 여파는?

지난 18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사진)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계열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8일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사진)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계열사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주가가 모처럼 상승했다.

19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1% 상승한 8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3.41%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 4.15% 하락한 이후로 처음이다.

동학개미의 순매수 속에 주가 10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이 부회장 구속 여부는 주가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서는 단기적으로는 이번 일이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실적 호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팽팽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7년 8월 이재용 부회장 1심 실형 선고 후 삼성그룹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면서 "당시 삼성전자는 8거래일 만에 주가를 회복했는데 이를 보면 오너 부재로 경영 의사 결정에 대한 일부 불확실성은 있을 수 있으나 과거 사례로 볼 때 주가는 본업 가치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 레벨이 과거 대비 높아서 변동성이 더 높을 가능성은 있으나 영향력은 점차 경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부회장이 지난 2017년 구속됐을 당시 삼성그룹주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휘청였으나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지난 2017년 2월17일 이 부회장 구속 당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0.42%) 떨어진 18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3월6일에는 200만 원대에 올랐고 이 부회장의 구속 한 달째인 3월17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210만 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지배구조 재편 논의 등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변수들을 고려해 투자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상속세 납부와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분할, 합병, 매각 등 인위적인 지배구조 재편논의는 당분간 표면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주식시장 상황과 기업의 펀더멘털에 근거한 투자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