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수산아이앤티 주가는 211.81% 폭등했다. 수산아이앤티는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판매업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트래픽 필터링만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단말 식별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매출액 159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
다른 이재명 테마주도 들썩였다. 연초 이후 여러 종목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토탈소프트 192.07%, 오리엔트정공 97.12%, 성안 124.78%, SG&G 92.06% 등이다.
4월 7일에 열리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정치테마주들도 대거 등장했다. 유력후보들이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내비치자 관련 테마주의 주가도 들썩거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18.6%)인 안랩은 연초 이후 11.28% 올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하자 MBC의 자회사인 iMBC는 연초 이후 39.52% 급등했다. MBC가 박 장관의 과거 직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치테마주로 불리는 대부분의 기업과 종목이 해당 정치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부풀려졌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대부분의 정치테마주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끝났다. 18대 대선에서는 정치테마주 주가가 대선일 3개월 전(2012년 9월)까지 꾸준히 상승한 후 하락한 반면, 19대 대선은 대통령 탄핵 등 정치 이슈에 따라 대선 직전까지 등락이 반복했다. 18대•19대 대선 모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정치테마주 주가는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없이 이상급등한 정치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주체는 대부분 개인이었다”면서 “실적개선 등이 없음에도 정치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정치테마주는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고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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