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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새해 마수걸이 수주 성공 '톱10 복귀'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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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새해 마수걸이 수주 성공 '톱10 복귀' 청신호

대우건설과 손잡고 서울 노원 상계2구역 재개발 시공권 따내...중견사로 서울 재정비 수주 이례적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의 모습. 사진=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동부건설 사옥의 모습.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이 '새해 마수걸이 실적'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19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상계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0일 시공사 선정 조합원총회를 열어 동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택했다.
상계2구역 재개발은 상계동 111-206번지 일대를 정비해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 동에 22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4775억 원이다.

동부건설은 대우건설과 손잡고 상계2구역을 친환경 단지를 표방하는 '상계 더 포레스테' 브랜드를 내세워 조합원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수주는 중견 건설사가 서울지역 대규모 정비사업을 수주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서울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은 대형건설사들의 독무대였기에 중견사에게는 무덤이나 다름없는 시장이었다”면서 “동부건설이 과거 강남에 명품아파트 '센트레빌'을 공급한 실적을 토대로 한 브랜드 이미지가 이번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도 "상계 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계2구역이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두 회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해 명품단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부건설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단지 '상계 더 포레스테'의 조감도. 사진=동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동부건설이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단지 '상계 더 포레스테'의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지난 1969년 창립한 동부건설은 2000년대에 서울 대치동을 포함해 이촌·논현·흑석·종로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주택 브랜드 '센트레빌'을 공급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또한, 중동시장을 바탕으로 토목과 플랜트에서 해외 실적도 쌓아 한때 시공능력평가순위 9위까지 올랐다.

동부건설은 최근 3~4년 새 연이은 수주 성공을 이어가며 도시정비사업 강자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2017년 부산 감만1구역(4446억 원 규모), 인천 주안7구역(2176억원 규모), 서울 역촌1구역(1174억원 규모) 등 도시정비사업을, 2019년에는 4660억 원 규모의 충남 당진 수청1지구 공동주택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에도 5월 서울 강동구 고덕대우아파트(지하 3층~지상 27층 196가구) 시공권을 따내 '고덕 한강 센트레빌'(가칭) 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어 11월 구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3조 2000억 원 규모의 구리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12월 대형건설사와 맞붙은 사업비 약 1000억 원 규모의 전주 종광대 2구역 재개발사업도 거머쥐는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에선 수주 실적이 갈수록 늘어나는 동부건설이 올해에도 실력을 발휘할 경우 10대 건설사(시공능력평가 기준)로 복귀가 예상외로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