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디어를 낸 불가리아의 게임 개발자가 머스크 CEO에게 무려 5년간 154차례나 허락을 구한 끝에 머스크가 허락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달된 그의 요청은 22주전에 처음 시작됐다. 그는 머스크에게 보낸 이 첫 트윗에서 “저는 개인 게임 개발자인데 화성 식민지 탐사와 스페이스X에 관한 게임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제 아이디어가 마음에 드신다면 스페이스X라는 상호와 로고의 사용을 허락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허락을 받아낼때까지 매일 트윗을 날리겠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매일같이 머스크가 볼 수 있도록 트윗을 올렸고 매번 보낼 때마다 끄트머리에 순번을 매겼다. 마침내 154번째 편지를 보낸 다음인 지난 13일 머스크 CEO가 반응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이날 블라디미로프의 154번째 트윗에 단 댓글을 통해 “상호와 로고를 가져가도 된다. 그렇게 해도 고소하지 않겠다”며 허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허락을 얻어낸 이 게임 개발자는 곧바로 올린 트윗에서 “게임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줄뿐 아니라 화성에 대한 인식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비디오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80%를 스페이스X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미 게임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진행 상황을 머잖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가 트위터에 올린 일부 습작은 이미 볼 수 있는 상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