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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신사업 발굴로 제2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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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CEO]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신사업 발굴로 제2 도약 선언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한화생명이미지 확대보기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최근 신사업 발굴을 위한 조직개편 단행 등 제2 도약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여 사장의 지휘 아래 보험부문, 신사업부문, 전략부문의 3개 부문으로 신사업 체계를 갖추고 각 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여 사장은 한화생명 재정팀장과 전략기획실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한화그룹 내 대표 금융전문가로 2019년 3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를 총괄한 그는 체질개선 전문가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 순이익을 성장세로 전환시켰다. 한화그룹의 인수·합병(M&A)과 미래 신사업 전략을 이끈 경험이 있는 전략기획통으로도 평가받는다.

여 사장은 2019년 3월 취임 후 첫 행보로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하이난성 관계자, 중국 내 주요 보험사 등 금융업계 CEO 등과 만나 디지털시대의 보험산업과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금융가치창출, 금융산업 투자전략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AI, 핀테크 등 향후 미래 금융트렌드를 주도할 유니콘 기업과도 만나 한화생명의 미래전략 방향도 구상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의 용퇴 이후 지난해 3월부터는 단독 대표이사로서 실적 개선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4361억 원으로 12.8% 늘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신계약 가치 극대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5690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59%로 전년 동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을 늘리는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여 사장은 제판분리(제조와 판매 분리)와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보장성 보험상품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도 한창이다.

올해 4월 판매 전문회사인 한화생명 금융서비스를 설립해 개인영업본부 임직원 1400여 명과 전속설계사 2만여 명을 이동시키는 등 제판분리를 앞두고 있다. 본사는 설계사 관리에서 손을 떼고 상품 개발, 자산 운용, 신사업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신설 판매전문회사 설립으로 설계사의 영업 전문성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규모의 경제 시현을 통한 수익 안정화로 기업가치 증대와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 사장은 제판분리 선언과 함께 “보험산업 위기를 극복하려면 특단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보험시장에서 법인보험대리점(GA)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간의 방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