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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中 경제성장률 2.3%...'V'자형 반등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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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中 경제성장률 2.3%...'V'자형 반등 실현

- 2020년 4분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 -
- 지속적 회복세로 2021년 8~9% 성장 전망 -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중국경제는 'V'자형 반등을 이뤄냈다. 2020년 1분기 코로나 쇼크로 사상 최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2분기 플러스 전환 성공하며 3분기는 4.9%, 4분기 6.5%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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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2020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2.3%,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중국이 코로나 시대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GDP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101조 5982억 위안)을 돌파했다.

중국 연도별 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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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주요 경제지표


1) 산업생산

산업생산은 가장 먼저 코로나 충격을 극복하고 회복세를 보인 지표이다. 정부의 강력한 조업 재개 지원책에 힘입어 2020년 4월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8월 이후 지난 2년의 수준을 상회했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7.3%로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증가율은 2.8%로 집계됐다.

월별 규모이상 기업의 산업생산 증가치 증감률(당월, % 전년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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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산업별로는 2020년 하이테크와 장비제조업 산업생산 증가치가 각각 7.1%, 6.6%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문설비, 통신/전자기기, 전자기계 제조업은 2019년 12월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자동차, 일반설비 제조업은 전년도의 증가율을 웃돈다. 이 중에서 공업용로봇, 신에너지차, 집적회로, 소형계산기설비 생산은 각각 19.1%, 17.3%, 16.2%, 12.7%, 두 자릿수 증가 폭을 보였다.

산업별 산업증가치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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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2) 서비스업

산업생산이 개선을 넘어서 상승세를 보이는 데 반해 서비스업은 산발적 감염사태로 회복세가 주춤했다. 3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서비스업 생산지수와 서비스업 PMI 모두 12월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2020년 중국 3차 산업 증가율은 2차 산업을 하회했다.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중타이증권의 애널리스트는 2021년 연초에도 산발적 감염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서비스업, 특히 숙박요식 등 업종의 불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정보통신, 금융 등 분야는 올해도 활황을 이어갈 전망이다.
* 2020년 업종별 증가율: 정보통신 16.9%, 금융 7.0%, 숙박요식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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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3) 투자

2020년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코로나 충격으로 지난해 2월 24.5% 대폭 감소했으나 국유부문과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에 성공했다. 국유 부문 투자는 6월 이후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3% 증가한 데 반해 민간 투자는 11월 마이너스 행진을 마무리 짓고 전년 대비 1%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분야별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가 전년 대비 각각 7%, 3.4% 증가한 반면, 제조업 투자만 마이너스 성적표(-2.2%)를 내놨다.

고정자산투자 증감률(누계, % 전년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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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그러나 월별로 살펴보면 12월 인프라(전력 미포함) 투자가 마이너스로 둔화한 데 반해 제조업 투자 증가율(당월)은 10.2%를 유지했다.

분야별 고정자산투자 증감률 (당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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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ind, 중타이증권연구소

현지 증권가는 2021년 중국 재정정책 정상화에 따라 인프라 투자는 2020년의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업고도화 및 자립형 공급망 구축, 탄소중립 수요에 따라 제조업, 특히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올해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20년 제조업 투자 고성장 분야: 의약제조(28.4%), 공중위생(26.8%), 에너지생산공급(17.6%), 컴퓨터통신전자설비제조(12.5%) 등

4) 소비

중국 정부가 소비쿠폰 발행, 신에너지차 보조금 연장 등 다양한 소비진작책을 펼쳤음에도 소비는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2020년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39조198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당월 기준으로는 지난 8월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9월 3.3%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1월 최대 온라인 할인행사인 ‘솽스이(雙十一, 11월 11일)’에 힘입어 증가폭이 5%까지 확대됐다가 12월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소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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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온라인 소비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10.9%) 증가하며 전체 소비에서 비중(24.9%)이 25%에 육박했다. 이에 반해 상품 소비는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 코로나 사태는 4월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2020년 외식소비의 감소폭은 16.6%를 기록했다. 산발적 감염사태 빈발로 외식 소비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월별 소비 증감률 (누계, % 전년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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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가통계국

4월 이후 중국 내 코로나 안정세에 따라 모든 품목의 소비는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수요 폭증에 따라 사무용품, 통신기기 등 언택트 관련 품목은 상반기부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상이 정상화되면서 화장품 소비도 9.5%의 연간 성장률을 실현했다. 정부의 소비진작책에 힘입어 자동차 소비 감소폭도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12월 말 1.8%까지 좁혀졌다.

한편 하반기 가전, 인테리어용품 등 품목의 증가세를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12월 2개 품목 소비 증가율은 각각 11.2%. 12.9%를 기록했다. 연말연시 할인행사의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인테리어, 홈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소비 증감률
품목
2020년 1~3월(%)
1~6월(%)
1~12월(%)
외식


△44.3
△32.8
△16.6
상품
생활필수품
식품
12.6
12.9
9.9
담배/주류
△14
△3.1
5.4
섬유/의류
△32.2
△19.6
△6.6
非필수품
화장품
△13.2
△0.2
9.5
액세서리
△37.7
△23.6
△4.7
약품
2.9
5.8
7.8
사무용품
△3.4
1.6
5.8
통신기기
△3.6
5.8
12.9
석유 및 제품
△23.5
△18.4
△14.5
자동차
△30.3
△15.2
△1.8
가전
△29.9
△12.2
△3.8
가구
△29.3
△14.1
△7.0
인테리어용품
△23.9
△11
△2.8
자료: 국가통계국

5) 수출입

2020년 코로나 악재 속에서 중국 교역총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4조646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조5907억 달러이다. 해외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중국의 대외수출은 작년 6월부터 7개월 간 연속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2조556억 달러로 2019년 대비 1.1%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 5350억 달러 달성해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0년 월별 수출입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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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해관총서

전망 및 시사점


올해 중국경제는 1분기>2분기>3분기>4분기 순(前高後低)으로 연간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분기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성장률이 급락했기 때문에 20%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 모멘템이 기대된다.

중국경기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내수위주의 쌍순환’ 전략을 구체화해 나간다는 점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강력한 국내 시장 형성과 자립형 공급망 구축을 위해 당국은 소비진작책, 기업부담 경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첨단 제조업 등 중점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제 운용 정상화에 따라 올해 경제정책도 ‘정상화’로 회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했지만 올해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정비, 구조조정 강도는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산발적 감염사태 빈발,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대중국 정책 등 잠재적 리스크가 남아있는 만큼 이러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대응한 우리 기업의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국가통계국, wind, 중타이(中泰)증권연구소, 중신(中信)증권연구부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