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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주가, 바닥 벗어날까…4분기 깜짝 실적 기대, 저평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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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주가, 바닥 벗어날까…4분기 깜짝 실적 기대, 저평가 여전

씨젠 실적추정치 현황, 자료=하나금융투자
씨젠 실적추정치 현황, 자료=하나금융투자
씨젠 주가가 바닥에서 탈출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실적개선 기대에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젠 주가는 오전 9시 34분 현재 전날 대비 4.06% 오른 17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오름세다.

씨젠 주가는 지난해 8월 10일 장중 32만2200원까지 오른 뒤 연말에 17만4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달에 지지선이 무너지며 17만 원선 유지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실적개선 기대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씨젠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40억 원, 영업이익은 3430억 원으로 각각 1392%, 6647% 급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청 통관 데이터 중 씨젠이 있는 송파구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수출금액은 3억5884만 달러(한화 약 4009억 원)를 기록했다”면서 “사상 최대 수출규모인 3분기 대비 무려 69.5% 증가한 수치로 유전자 증폭기기와 추출기기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적개선 기대와 다르게 주가는 하락세다. 코로나19의 중간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씨젠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되어도 관세청의 진단키트 수출데이터가 최대치를 연달아 경신해도 씨젠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의 반응은 오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선 연구원은 “시장에서 백신의 반대말은 진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 대규모의 백신접종과 진단이 동반해서 수행돼야 하는데, 코로나19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진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라 시약매출 감소가 우려와 달리 진단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도 "2021년에 기대되는 부분은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비코로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점유율 상승과 브랜드 인지도 개선 속도를 감안하면 완만하나마 추가 주가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개선세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 연구원은 “2021년 씨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조4800억 원, 영업이익은 21.3% 증가한 924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4배 수준으로 주가는 저평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가의 경우 한화투자증권 43만 원, SK증권 33만 원, 하나금융투자 31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