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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獨·佛·英 등 유럽국민 “바이든 행정부 출범하면 美 대외정책 바뀔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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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獨·佛·英 등 유럽국민 “바이든 행정부 출범하면 美 대외정책 바뀔 것” 기대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 결과

유럽인의 미국 대통령 지지도 추이. 공화당 행정부와 민주당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대조를 이룬다. 사진=퓨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인의 미국 대통령 지지도 추이. 공화당 행정부와 민주당 행정부에 대한 지지가 대조를 이룬다. 사진=퓨리서치센터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지난 4년간 유럽인들에게 비친 미국의 모습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다른 것은 몰라도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라는 구호로 대변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중심주의’는 유럽인들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다는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끌 차기 미국 행정부에 대한 유럽인의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가 미국민과 유럽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해말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특히 미국의 맹방에 속하는 독일, 프랑스, 영국 국민을 중심으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의 이 조사에 참여한 독일과 프랑스 시민의 84%는 바이든 행정부와 자신의 나라간 향후 관계가 원만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국인 가운데 비슷한 견해를 피력한 응답자는 7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아래의 미국과 유럽국가들간 향후 관계가 좋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73%로 나타났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독일인의 79%, 프랑스인의 72%, 영국인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정상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심주의에 기반해 독불장군식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조사에서 독일인의 73%, 프랑스인 64%, 영국인의 62%는 미국 정치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혀 주요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비관론이 강하다는 점을 확인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미 연방의사당 난입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론이 오래전부터 유럽국가에 퍼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