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소형 신용카드사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대…신한·KB국민 양강 체제 흔드나

공유
1

중소형 신용카드사도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대…신한·KB국민 양강 체제 흔드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중소형 신용카드사들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중소형 신용카드사들도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업황이 악화되면서 신용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는 카드사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중소형 카드사들도 가세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에 이어 하나카드도 최근 자동차할부금융을 시작했다.
하나카드 자동차할부금융 상품 서비스는 ‘오토할부’와 ‘오토론’ 서비스 2가지로 고객의 상황과 취향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오토할부’ 서비스는 하나카드로 차량 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눠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최저 1.0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가 없는 고객의 경우 즉시 발급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선입금 금액은 최대 1.2%, 대출금은 1.0%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오토론’ 서비스는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국산차·수입차 모든 판매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롯데카드도 자동차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베트남법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제휴를 체결하고 현지에서 처음으로 신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현대차 신차 구입가격의 최대 80%까지 3년 동안 연 7.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화 할부금융 프로그램이다.

롯데카드는 현대차 외에 다른 업체와도 손잡고 베트남에서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2019년 자동차 브랜드 ‘카정석 오토’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후 다이렉트 신차할부, 자동차 할부, 자동차 리스, 자동차 렌트를 취급하고 있다. 또 우리카드는 올해 신차 금융 위주에서 중고차 금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캐피탈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카드사들은 캐피탈사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며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우리·롯데카드 등 5개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8조68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조4414억 원)보다 16.7% 증가한 수치다.

이중 신한카드가 3조4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31.4% 급증한 3조3078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카드(9762억 원), 롯데카드(808억 원) 등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5%, 106.7% 성장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줄이며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면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이 줄었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3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1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 감소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