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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넷플릭스 주가 상승 여력...자사주 매입·UBS 투자등급 업그레이드 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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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넷플릭스 주가 상승 여력...자사주 매입·UBS 투자등급 업그레이드 등 호재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억 370만명으로, 4분기에만 85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2억 370만명으로, 4분기에만 85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로이터
자사주 매입 검토와 4분기 호실적 발표 급등한 세계 최대 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월가의 모든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넷플릭스는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총 글로벌 가입자 수가 2억 명을 처음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7년 3분기 1억명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가입자는 3700만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발표된 실적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는 매출 66억4400만달러(약 7조3097억원), 영업이익 9억5400만달러(약 1조494억원), 당기순이익 5억4200만달러(약 5963억원)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직전 연도 대비 21.5%, 107%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7.6% 감소했다. 2020년 연간 실적으로 넷플릭스는 매출 250억 달러(약 27조5625억원) 영업이익 46억 달러(약 5조715억원)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24%, 76% 성장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에서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 3분(한국시간 오전 1시 3분) 전장대비 14.57% 폭등한 574.86달러를 기록 중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82억 달러(약 9조 405억원)의 현금 및 7억5000만 달러(약 8268억 원)의 미사용 신용공여(undrawn credit facility)를 기반으로 넷플릭스는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업 운영이 가능해졌다. 올해부터는 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발표후 웰스파고와 UBS 은행은 넷플릭스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모두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인 테리 히스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와 현금 전망은 기대치를 초과한다"면서 "코로나19 영향을 둘러싼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수익 보고서는 앞으로도 여전히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픽스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 글로벌 유통 생태계, 경쟁력 향상은 기대 이상의 재무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UBS 애널리스트 에릭 세리던은 "넷플릭스 주식을 '중립'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주가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서브 성장,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 수준, 실적 리포트를 기반으로 올해는 2020년 중반보다 더 강력한 위험보상비율을 예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룻밤 사이에 비중확대로 격상시키면서 "경쟁업체들은 넷플릭스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더그 미첼슨 애널리스트도 "넷플릭스가 주식에 대한 중립적인 평가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진입점을 기다릴 것"을 권고했다.

라이프스포츠 채널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2021년 가격 인상을 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는 이유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에 '구매'등급을 매기고 가격 목표를 670달러에서 680로 상향 조정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넷플릭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30명 중 '매수'(Buy)는 21명, '보유'(Hold)는 6명, '매도'(Sell)는 3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625.22달러로 현 수준 대비 10% 이상의 상승 여력이 반영됐다. 목표가 최고치는 750달러, 최저치는 340달러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