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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부유층 투자자들, 알리바바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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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세계 부유층 투자자들, 알리바바 엑소더스

전세계 부유층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세계 부유층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알리바바 그룹 홀딩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 뒤 전세계 부유층 투자자들이 알리바바에서 썰물 빠지듯 빠지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시티그룹 프라이빗 뱅크 보고서를 인용해 '상당수'의 시티그룹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초부호 고객들이 지난해 12월 알리바바 지분 보유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의 중국 지도부 비판에 대한 괘씸죄가 작용해 중국 경쟁당국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은 이같은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 시티그룹 초부유층 고객들의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나던 중이었다.

그러나 마윈 발언 뒤 알리바바, 텐센트 홀딩스 등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이 당국의 반독점 조사에 휘말렸고, 350억 달러 규모의 알리바바 산하 핀텍업체 앤트그룹 기업공개(IPO)도 중단됐다.

이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알리바바 그룹의 미 증권예탁원 증서(ADR)은 20% 넘게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은 앤트그룹에서 마윈 창업자의 색을 빼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난주 앤트그룹이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조정하는 시간표에 따라 잘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지도부의 입김이 잘 먹혀들도록 그룹을 재편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앤트그룹 지분 가치는 마윈 창업자 전체 자산평가액 529억 달러 가운데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홍콩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최대 11%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초 이후 공개석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마윈이 이날 동영상을 공개하며 다시 모습을 드러낸 효과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