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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 1년새 57.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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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 1년새 57.4% 급증

저축은행들이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들이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들이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10개 주요 저축은행의 중도해지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494억 7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314억 4200만 원) 대비 5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79개 저축은행이 거둬 들인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율이 36.1%(533억 5800만 원→726억 4500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세가 더 가팔랐던 셈이다.

저축은행들 중에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던 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이다. 페퍼저축은행의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율은 81.5%(48억 2800만 원→87억 6400만 원)이다.

이어 애큐온저축은행(76.3%, 30억 2600만 원→53억 3600만 원), OK저축은행(74.4%, 23억 원→40억 120만 원), 한국투자저축은행(68.9%, 23억 3900만 원→39억 5100만 원)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규모 면에서 중도해지 수수료가 가장 큰 곳은 SBI저축은행(129억 3300만 원)이다. 페퍼저축은행(87억 6400만 원), 애큐온저축은행(53억 3600만 원), 웰컴저축은행(50억 78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들의 중도해지 수수료 증가는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고객들이 기존 고금리 대출을 해지하는 움직임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저축은행들이 비교적 금리가 낮은 중금리 대출을 팔아도 마진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중도에 대출을 해지하고 대환하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해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중은행 등에서 자금 조달시 책정되는 시중금리가 낮은 기준금리 영향으로 같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저축은행들의 중도해지수입 수수료 증가는 저축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고객들이 기존 고금리 대출을 해지하는 움직임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확대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중도에 대출을 해지하고 대환하는 것이 유리한 조건이라고 판단해 대출 중도해지 수수료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 등에서 자금 조달시 책정되는 시중금리도 낮은 기준금리 영향으로 같이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