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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해외이전 밝혀"....오죽했으면 '가짜뉴스' 판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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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해외이전 밝혀"....오죽했으면 '가짜뉴스' 판칠까

온라인에서 옥중 회견문 왜곡돼 확산…삼성 "사실 아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관련 파기환송심 선거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에서 삼성전자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는 설(說)이 나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과 각종 블로그 등에서 ‘이재용 옥중 특별회견문’이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1200여자 분량 편지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에는 이 부회장이 “이제 이 나라를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룹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기겠다. 이제 기업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나라로 가서 전 세계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떠도는 편지가 가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옥중 회견문이란 것을 작성한 적은 없다”며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작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부회장의 진짜 첫 옥중 메시지는 21일 변호인을 통해 전달됐다”며 “그 내용은 이 부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하고 삼성 계열사 전체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

또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해말 현재 56.8%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재계 관계자는 “오죽했으면 이러한 가짜 뉴스가 판을 치겠느냐”며 “국내 팽배한 반 기업 정서가 만들어낸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